
경희대학교는 2026학년도부터 학부 교내 장학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서울과 국제 양 캠퍼스로 이원화되어 있던 장학 운영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학생들의 주도적인 성장을 돕는 '역량강화 장학'을 대폭 확대하는 데 방점을 뒀다.
경희대는 제도 개편 과정에서 학생들의 실제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지난 2025년 11월 학부생 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장학제도가 단순 학비 감면을 넘어 미래 역량 강화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에 찬성했다. 전공·진로 연계 장학(65%)과 단과대학·학과별 특성을 반영한 장학(83%)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양 캠퍼스의 성과 기반 장학 체계 통합이다. 기존에 서울캠퍼스의 '모자이크장학'과 국제캠퍼스의 '마일리지장학'으로 나뉘어 있던 역량 지원 장학을 '융합인재장학'으로 일원화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융합인재장학은 공모전 수상, 자격증 취득 등 학생들의 역량 개발 성과를 지원하며, 단과대별 진로 특성을 고려한 '단과대 특성화 항목'을 새롭게 도입했다.
캠퍼스별 우수 장학 프로그램의 상호 확대도 이뤄졌다. 서울캠퍼스의 '경희꿈도전장학'(도전 과제 수행 지원)과 '점프장학'(교수 상담 기반 학업 성취도 향상 지원)이 국제캠퍼스로 확대됐으며, 국제캠퍼스의 단과대 장학 제도는 '단과대 특성화장학'으로 정비돼 서울캠퍼스에 도입됐다. 창업 역량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장학'의 지급 규모 역시 늘어났다.
대학은 국가장학금과 기능이 중복되는 항목을 정리하고 저소득층 등록금 전액 보전 원칙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부 구조를 조정, 확보한 약 6억 1천만 원의 재원을 역량 강화 및 성과 기반 장학에 재분배했다.
장학금 신청 및 수혜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2026학년도 2학기부터 학업성적장학은 별도 신청 없이 단과대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성적우수장학'으로 명칭과 방식을 변경한다. 국가장학금 1유형 연계 '우정장학' 수혜 대상(기초~8구간)을 2024학년도 1학기 1만 253명에서 2026학년도 1학기 1만 1270명으로 약 10% 확대했다.
경희대는 앞으로 학생성장플랫폼과 인포21을 연계해 맞춤형 장학 정보를 제공하고, 수기로 진행되던 학점 및 비교과 활동 검증 절차를 전산화해 장학 심사의 정확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