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이달 '문앞택배' 출격…리커머스 '라스트마일'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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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가 집 앞에서 중고거래 물품을 수거해 배송하는 '문앞택배'를 선보인다. 당근, 번개장터에 이어 택배 수거와 에스크로 결제를 결합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간 경쟁이 '라스트마일' 단계까지 확대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이달 '문앞택배' 서비스를 베타 출시한다. 다음 달 정식 출시와 함께 배송비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고나라 문앞택배는 안심결제로 상품이 판매되면, 택배사가 판매자 등록 주소를 방문해 물품을 수거해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물품 수거와 배송은 기존에 협업해 온 롯데택배가 맡는다.

중고나라는 문앞택배를 통해 이용자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비대면 중고거래 수요를 공략한다. 기존 택배 거래에서는 판매자가 물품을 직접 포장해 택배 접수처나 편의점 등에 맡겨야 했다. 문앞택배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집 앞에서 물품을 발송할 수 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문앞택배는 기존 방문택배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해 안심결제 시스템 안에서 이용자 배송 편의와 체감 혜택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의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택배 수거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 중고거래를 지원하는 당근과 번개장터에 맞불을 놓았다.

당근은 지난해 9월 CJ대한통운과 협업한 '바로구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구매자가 판매자와 별도 채팅 없이 상품을 결제하면 판매자가 포장한 물품을 택배사가 방문 수거해 배송한다. 지난 3월에는 바로구매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역 기반 직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한 당근이 바로구매로 전국 단위 비대면 거래까지 영역을 넓혔다.

서비스 확대는 사용량 증가로 이어졌다. 당근에 따르면 바로구매를 전국으로 확대한 이후 지난달까지 직전 한 달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지난 4월 3일~5월 3일 78%, 5월 4일~6월 3일 22%, 6월 4일~7월 4일 20%, 7월 5일~8월 4일 38% 증가했다.

번개장터는 이미 당근 바로구매나 중고나라 문앞택배와 유사한 비대면 택배·안전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애플리케이션(앱) 내 모든 결제를 에스크로 기반 '안전결제'로 전환한 데 이어 택배 수거와 에스크로 결제를 함께 이용하도록 했다. 당근이나 중고나라처럼 별도 서비스명으로 운영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앱에서 선택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 3사가 택배사와 에스크로 결제를 활용한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중고거래 진입 장벽을 낮출지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 상대방과 직접 만나는 데 부담을 느끼거나 택배 발송 과정이 번거로워 중고거래를 꺼렸던 이용자까지 플랫폼으로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크로 결제는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택배 거래가 늘어날수록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번거로움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라면서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거래 경험을 얼마나 쉽고 안전하게 연결하느냐가 플랫폼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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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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