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웹툰이 게임업체인 알아이게임즈홀딩스를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검증된 인기 웹툰을 애니메이션·게임으로 동시에 키워 하나의 IP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 지분 60%를 약 1억달러(약 141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10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웹툰 서비스 미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지분 구조상 한국의 네이버웹툰을 거느리고 있지만, 한국 네이버웹툰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한다.
알아이게임즈홀딩스는 그레이게임즈·오프비트 등 2개 개발 스튜디오를 두고 있으며,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 대작 웹툰을 제작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한태일 대표가 2022년 설립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웹툰IP를 직접 게임화할 수 있는 제작 기반을 확보했다. 그동안 웹툰 IP의 게임화는 판권을 외부 사업자에게 넘기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 경우 원작자는 라이선스 수익을 얻을수 있으나 흥행 성과를 온전히 가져가기 어려웠다. 개발사를 자회사로 두면 기획 단계부터 IP를 주도적으로 활용하고 수익 배분에서도 유리해진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웹툰과 애니메이션, 게임을 동시에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첫 번째 IP는 글로벌 조회수 13억회를 기록한 '템빨'이다. 그레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MMORPG로 연내 글로벌 출시된다. 템빨은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30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 약 6억회 조회수를 기록한 '투신전생기' 등의 게임화도 추진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향후 4년간 검증된 IP로 여러 신작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게임을 통해 수익성 돌파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3억3847만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순손실은 1458만달러로 확대됐으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월 유료 이용자가 1.8% 늘어난 750만명이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게임은 영상화보다 수익성이 높고 이용자 몰입도가 큰 영역이라, 게임 사업 내재화가 IP 수익 다각화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는 “웹툰은 글로벌 팬덤이 시작되는 공간이며, 이번 투자는 우수한 이야기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