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 양강 구도 속 공공배달 앱 성장 정체…경쟁 활성화 방안은?

두 회사 모두 MAU 역대 최대
쿠폰 지원으로 반짝했던 공공앱은 성장정체
이 대통령, 공공 영역을 활성화해 경쟁 체제 유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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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공공배달앱은 이용자 성장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폰 지원에 힘입어 반짝 성장했던 공공배달앱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배달시장 양강 구도는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배달 앱 시장의 경쟁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한 상황에서 공공배달 앱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의 지난달 MAU는 2469만2917명, 쿠팡이츠는 1385만2043명으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민은 전년 동기 2312만7847명보다 156만5070명(약 6.8%), 쿠팡이츠는 1146만1177명보다 239만866명(약 20.9%) 증가했다.

반면 다른 배달 앱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땡겨요, 먹깨비, 배달특급 등 공공 배달 앱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으며, 또 다른 대표 민간 배달앱인 요기요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땡겨요의 지난달 MAU는 238만4027명으로 전년 동기 238만9191명보다 5164명(약 0.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정점 355만4966명과 비교하면 117만939명(약 32.9%) 줄었다.

하나은행과 협업해 주목받았던 먹깨비의 지난달 MAU도 49만5362명으로 전년 동기 50만8841명보다 1만3479명(약 2.6%)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정점 69만1524명과 비교하면 19만6162명(약 28.4%) 줄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도입한 배달특급의 지난달 MAU는 28만11명으로 전년 동기 48만1016명보다 20만1005명(약 41.8%) 감소했다. 전년 동기가 배달특급의 이용자 수 정점이었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목받았던 공공배달 앱은 배차·배송 품질과 입점업체 수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공배달 앱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할인 쿠폰에 주로 의존한다. 반면 배달 운영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이용자를 지속해서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배달 앱은 지역에 특화됐다보니 전국적인 사용자 수 증감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면서 “(배민, 쿠팡이츠가) 단순히 쿠폰으로 고객을 유인하기보다 앱 사용성을 계속 개선하고, 쿠폰 외에 줄 수 있는 혜택을 고민해 온 것이 격차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밝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공배달 앱은 배차가 안 돼 업주들이 두시간씩 기다리다가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공공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가 2% 수준으로 싸다고 하지만, 그만큼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만든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을 언급하며 “퇴임한 이후 그 배달앱에 대한 재정 지원이 확 줄어들면서 사실상 없어지다시피 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배달 앱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공공 영역을 활성화해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배달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직접 규제보다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공공 영역에서는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활용해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사업하게 해서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 “가격을 직접 정하는 것은 시장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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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추이 -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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