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운영 본격화…'코레일+' 앱 출시·마일리지·환승할인도 확대

국내 고속철도가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영되면서 좌석 공급은 크게 늘고 운임은 낮아지는 등 철도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 1일부터 고속철도 통합 운영을 시행하고 좌석 확대와 운임 인하, 통합 예매 서비스, 마일리지 확대 등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기존 분리 운영되던 고속철도 차량은 모두 KTX 체계로 운영되며, SRT는 'KTX-산천' 명칭으로 운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좌석 공급 확대다. 코레일은 차량 운영을 통합해 서울역과 수서역 출·도착 열차를 증편하고, 하루 평균 1만6000석, 일주일 기준 11만60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한다. 이에 따라 고질적 고속철도 예매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역은 편성당 955석 규모의 대용량 KTX 차량이 투입되며, 서대전역과 구포역을 경유하는 신규 노선도 신설돼 수도권 남부 지역의 철도 접근성도 개선된다.
서울역은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선 열차가 증편되고, 중앙선 KTX-이음 운행도 확대된다.
운임 부담도 줄어든다. KTX 요금은 기존보다 평균 10% 인하돼 서울~부산 구간은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 용산~광주송정 구간은 4만68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아진다.
철도 이용 혜택도 통합된다. 그동안 서울역 출발 KTX 이용객에게만 제공됐던 마일리지 적립이 수서역 출·도착 고속열차까지 확대된다.
승차권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며, 승차권 구매와 위약금 결제, 역 편의점과 카페 이용,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충전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환승할인도 확대된다. 수서역에서 KTX를 이용한 뒤 일반열차로 갈아타면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어 기존 SRT 이용객도 동일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여객 서비스도 KTX 기준으로 통합된다. 임산부와 청소년, 청년 할인은 물론 온라인 특가와 N카드 할인 등이 모든 고속열차에 적용된다. 기존 SRT 노선에도 자유석 객실이 운영되고 입석 이용 범위도 확대된다.
승차권 변경과 환불 규정도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된다. 승차권은 출발 30분 전까지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으며,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위약금 면제 혜택도 통합 회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지연 열차 보상도 강화된다. 기존 60분 이상 지연 시 운임의 50%를 일괄 배상했지만, 앞으로 90분 이상 지연 시 75%, 120분 이상 지연되면 운임 전액을 보상한다.
코레일은 통합과 함께 모든 고속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코레일+'도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한 화면에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통합 티켓 관리와 간편 로그인, 여행·모빌리티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안전관리와 객실 청결도 강화한다. 차량과 시설 점검 체계를 확대하고, AI 기반 매크로 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불법 승차권 대량 구매를 차단하는 등 공정한 예매 환경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고속철도 통합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레일은 8월 한 달 동안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네이버페이와 NH농협·BC·삼성·우리카드 등으로 승차권을 결제한 약 9만7000명에게 총 2억원 규모의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은 대한민국 철도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민이 하나로 연결된 철도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행복한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