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새로 등록된 자동차 4대 중 1대는 전기차였고, 친환경차는 반년 만에 46만대 가까이 늘며 400만대 시대를 눈앞에 뒀다. 반면 경유차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차는 30만대 가까이 감소하며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667만6359대로 지난해 말보다 16만1486대(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9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수준이다.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은 85만7404대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49만4000대로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가 29만2000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는 19만9019대로 전체 신규 등록의 23%를 기록했다. 이어 수소차 3000대가 신규 등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5만80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화물차 8만5000대, 승합차 1만1000대 순이었다.
누적 등록에서도 친환경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친환경차는 395만3287대로 지난해 말보다 45만9059대(13.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81만324대로 26만대 늘었고 전기차는 109만5218대로 19만6117대 증가하며 처음 100만대를 돌파했다. 수소차도 4만7745대로 3090대 늘었다.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의 14.8%, 전기차는 4.1%를 차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내연기관차 누적 등록은 2254만4226대로 지난해 말보다 29만6806대(1.3%) 감소했다. 경유차가 24만5719대 줄어 감소폭 대부분을 차지했고 휘발유차는 4만2022대, LPG차는 9065대 각각 감소했다. 친환경차 증가분이 내연기관 감소분을 웃돌면서 전체 등록대수는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76만9948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됐다. 서울은 315만4610대로 1년 전보다 1만5443대 감소한 반면 전남(2.9%), 제주(2.2%), 경남(1.9%) 등은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기차 증가율은 울산(28.6%), 경남(27.7%), 세종(26.3%), 충북(24.9%), 부산(24.5%) 등이 높게 나타났다.
국산차와 수입차 비중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누적 등록 기준 국산차 비중은 지난해 말 86.2%에서 85.9%로 소폭 낮아진 반면 수입차는 14.1%로 확대됐다. 상반기 신규 등록에서는 국산차가 77%, 수입차가 23%를 차지했다. 전기차 신규 등록은 국산이 57.3%, 수입이 42.7%로 집계됐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친환경차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발전과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는 통계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