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가장 강력” 태풍 '노을' 덮친 중국… 90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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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홍콩에서 태풍 노을로 인한 폭우 속에서 한 보행자 우산이 뒤집힌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노을'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하면서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지고 항공·철도 운항이 중단되는 등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홍콩 영자매체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태풍 노을이 전날 오전 3시 50분경 광둥성 후이저우시 후이둥현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50km에 달했다.

광둥성 홍수통제사무소는 26일 오후 6시 기준 성 전역에서 약 90만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태풍은 내륙으로 이동하며 이날 오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하였으며, 27일 새벽 광둥성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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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광둥성 푸닝의 한 거리가 태풍 노을로 인해 침수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SNS 캡처

현재 광둥성 북부와 동부 지역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일부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광둥성 해사안전국은 해상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태풍 영향이 완화됨에 따라 선박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태풍이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오면서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여러 피해가 보고됐다. 중국 광저우와 선전시에서는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홍콩에서도 35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2000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였다. 후이둥현에서는 광범위한 정전과 함께 30개 이상의 도로가 차단되고, 5000그루 이상의 나무가 뿌리채 뽑히면서 피해 복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같은 날 간쑤성 웨이위안현에서는 폭우로 인해 1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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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덮친 태풍 '노을'이 몰고 온 강풍으로 인해 건물 밖으로 날아간 아기 침대. 사진=엑스(@wangjupaian) 캡처

온라인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아찔한 사고 소식이 공유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6일 오전 중국 선전시에서는 1층에 있던 식료품점 유리가 뜯겨 나가면서 그 안에 있던 아기 침대가 수m 밖으로 날아가고 아기가 잔디밭으로 구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이는 크게 다친 곳 없이 스스로 일어나 가게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태풍 노을은 9호 태풍 '바비'와 10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한 달 안에 중국에 상륙한 세 번째 태풍이다. 특히나 올해 중국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해 중국에서 큰 피해를 낳았다. 중국 기상당국은 최근 10년간 주강 하구 동쪽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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