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생산에서 천연가스 비중 대폭 축소…산업부, 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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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전경

산업통상부가 27일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해 공고했다. 작년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연동됐다.

계획안에는 오는 2038년까지 국내 천연가스 총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점이 반영됐다. 향후 전력 생산에서 가스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축소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감하는 것이 전체 수급의 하락을 견인한 결과다. 다만 중동 리스크 등 공급망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그간 공공이 도맡았던 천연가스 비축 체계에 민간 참여를 대폭 넓히기로 했다.

국내 총 천연가스 수요는 2026년 4591만톤에서 2038년 4100만톤으로 연평균 0.9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용 수요가 2026년 2356만톤에서 2038년 2816만 톤으로 연평균 1.50%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발전용 수요가 2026년 2235만톤에서 2038년 1284만톤으로 대폭(연평균 4.51%)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급감은 앞서 수립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원 구성 등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전력망 내 에너지 믹스가 변화함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서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의미다. 다만 산업부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에 따른 발전용 수요 변동분은 향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결과를 반영해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전체 수요는 줄어들지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자원 안보 체계는 민간 중심으로 재편된다. 자가소비용 직수입자 등 민간의 국가 비축 체계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건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공공 인프라를 민간이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과 민간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AI) 기반 위기 예측 능력도 강화한다.

안정적 수급을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2038년까지 민간 기지 저장탱크 증설 등을 통해 최대 887만톤 저장 용량을 확보하고, 도시가스 추가 수요 지역을 중심으로 564㎞의 주배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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