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입점 판매자 누구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입했던 '라이브(LIVE)11 오픈라이브' 서비스를 종료한다.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라이브커머스 운영 전략을 재편하며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14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LIVE11 오픈라이브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3일까지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방송 생성과 이용이 모두 불가능해진다.
11번가 측은 “라이브커머스 운영에 있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LIVE11 오픈라이브'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라이브는 11번가가 지난 2023년 선보인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11번가가 직접 기획한 라이브 방송 중심으로 운영되던 LIVE11을 입점 판매자 전체로 확대해 누구나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들은 전용 관리자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방송을 개설하고 상품 판매와 실시간 고객 소통, 다시보기(VoD), 알림 기능, 판매 통계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 11번가는 라이브 방송 교육과 전용 스튜디오 지원까지 제공하며 셀러 기반 라이브커머스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당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 라이브 방송을 핵심 판매 채널로 육성했다. 11번가 역시 예능형 콘텐츠를 앞세운 LIVE11에 셀러 참여를 확대하고 카테고리별 전문 방송과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라이브커머스 운영 방식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이번 오픈라이브 종료 역시 이러한 사업 효율화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최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11번가는 앞으로 직접 방송을 기획·편성하고 판매자와 상품기획자(MD)가 긴밀히 협업하는 '기획형 라이브커머스'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형 라이브는 11번가가 제작하는 방식뿐 아니라 판매자가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형태도 함께 운영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앞으로 11번가가 직접 방송을 기획·편성하고 판매자와 상품기획자(MD)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라이브방송 혜택을 강화하는 기획형 라이브커머스를 집중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입점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