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사상자 집계 방식을 변경하고 관련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 이번 수정으로 140여명의 부상자가 추가 집계에 반영됐으며 집계 기준 투명성 논란을 촉발했던 전사자 4명도 다시 수치에 포함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사상자 분석 시스템(DCAS)은 '해외 작전(Overseas Operations)'이라는 새로운 집계 항목을 신설하고, 7월 7일 이후 발생한 전사 및 부상자를 별도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기존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수치와 새로 도입된 집계 방식을 종합하면, 올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누적 전사자는 18명, 부상자는 624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당초 미 언론이 확인했던 부상자 수치인 482명에서 대폭 증가한 규모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사망자 집계 수치를 오히려 줄여 발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2명은 국방부 장관에게 집계 수치 변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국방부 대변인 측은 공식 데이터 시스템의 일시적 오류에 따른 문제라고 해명했으나, 이후에도 국방부 웹사이트에는 전사자 수가 14명으로 표기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일각에서는 행정부가 전쟁 피해를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새로 추가된 '해외 작전' 카테고리에는 누락됐던 4명이 다시 포함됐으나 해당 사상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충돌 지역에서 발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요르단에서 이란 측의 공격으로 사망한 육군 장병 3명과 이라크 북부에서 드론 통제 폭파 중 사망한 장병 1명의 명단이 해당 항목 아래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집계에서 새로운 분류 기준일을 7월 7일로 명시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휴전 이후 대이란 군사행동이 재개됐다고 통보한 날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선포했던 휴전을 계기로 전쟁권한법상 법적 운용 기한 계산이 리셋됐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초당적으로 미국 의회 내에서는 이 같은 행정부의 해석이 의회의 전쟁 승인 권한을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반발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