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키아가 업계 최초 상용 인공지능(AI) 무선 접속망(AI-RAN) 플랫폼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구축한 AI 네이티브 RAN 플랫폼으로 기존 주파수와 무선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고, 차세대 네트워크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노키아는 자사 AI 네이티브 anyRAN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의 에어리얼(Aerial) AI-RAN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번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는 이미 AI 기반 무선 기술 적용으로 주파수 효율을 20% 이상 높였고, 2027년까지 50%, 2028년까지 100% 이상 개선해 기존 주파수 자산의 용량을 두 배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은 통신사업자마다 다른 네트워크 전략과 구축 환경을 고려해 세 가지 하드웨어 도입 방식을 담았다. 기존 에어스케일 장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용량 확장 장치를 추가하는 방식, GPU 기반 독립형 AI-RAN 노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용 GPU 기반 범용서버(COTS) 솔루션이다. 모든 플랫폼은 오픈랜(ORAN) 규격을 준수해 다수 업체 구축을 지원한다.
노키아는 기존 고객에게는 에어스케일 장비 기반 확장 방식을, 더 높은 유연성과 성능이 필요한 사업자에게는 독립형 AI-RAN 노드를,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사업자에게는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GPU 기반 범용서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신사는 기존 인프라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각자 일정에 맞춰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 모델도 바꿨다. 노키아는 구독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통해 통신사업자가 하드웨어 교체 주기에 의존하지 않고 AI 알고리즘과 주파수 효율 개선 기술, 네트워크 최적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하드웨어 증설 없이도 성능과 총소유비용(TCO), 보안, 복원력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 AI-RAN 플랫폼은 올해 말 시범 구축에 들어가고 2027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엔비디아의 프로그래머블 범용 반도체 플랫폼을 활용하는 제품 로드맵도 추진한다.
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AI-RAN은 수십 년 만에 등장한 무선 네트워크 분야의 가장 큰 혁신”이라며 “AI-RAN은 네트워크를 지능화하고 AI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며, 통신사가 기존 인프라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 입장에서는 더 높은 성능과 투자 수익을 확보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통신 산업이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무선 접속망은 차세대 AI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노키아와 함께 CUDA와 AI를 베이스밴드에 적용해 RAN을 전 세계 규모의 AI 컴퓨터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통신사업자에 세대 전환에 해당하는 변화”라며 “기존 주파수에서 더 많은 용량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서비스와 6G 시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