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전력을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ESS 공급에 나선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대형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수주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과 미국 독립발전사업자 사이프러스 크리크 에너지는 현지시간 14일 아칸소주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 1·2단계 건설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1·2단계 사업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1.6기가와트(GW)와 배터리 저장장치 1.9GWh를 구축한다. 전체 3단계가 완료되는 2029년에는 각각 2.5GW와 2.9GWh로 확대된다. 생산 전력은 지역 전력망을 통해 신규 데이터센터와 철강 제조시설 등 대형 수요처에 공급된다.
ESS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스템통합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버텍이 공급한다. 미국에서 조립한 시스템에 북미산 배터리 셀을 적용하며, 수주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메타도 앞서 1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기존 2GW에서 5GW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액은 5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난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2.5배 커지면서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수요 변동을 완충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할 ESS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은 최근 용량시장 경매에서도 필요한 공급능력을 확보하지 못해 신뢰도 기준보다 6.8GW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증가와 폭염으로 전력망 부담이 커지면서 ESS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전력, 용수 사용과 디젤발전기 가동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까지 확산해 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자체 전력 인프라 구축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순간적인 부하 변동에도 대응해야 해 전력망용 ESS와 백업전원 수요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며 “북미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신규 수주와 공장 가동률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