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위 보이콧 유지 가닥…“여당 태도 변화 없어”

국민의힘이 13일 중진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국회 상임위원회 전면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인 오는 1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여당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상임위 복귀는 어렵다는 기류가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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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께서 의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화두를 던졌는데, 의원들께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헌절인 오는 1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것은 여당의 일방적인 태도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인 원 구성으로 질주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도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4·5선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과 국회 대응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체적인 의견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었다”며 “중진들의 생각과 다른 의원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선의 김도읍 의원도 기자들에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상임위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원 구성 협상이나 상임위원장 배분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범죄자 보호법'인 보완수사권 폐지를 막아내는 것이 국민을 위해 더 중요한 일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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