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증가세에도…제조업 고용보험 1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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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 전반의 고용 한파는 계속됐다. 반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폭을 키웠지만 자동차와 화학, 전기장비 등 주력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4000명(1.7%) 증가했다.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은 38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식료품과 전자·통신의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화학제품과 전기장비, 자동차 업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건설업도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000명 줄며 3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는 제조업 내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4.8%) 증가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통신·방송장비도 증가세를 보였고,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선박·보트 건조업을 중심으로 5500명 증가했다. 기계장비는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의료용 물질·의약품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는 2100명, 화학제품은 2400명, 전기장비는 2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합성고무·플라스틱 물질과 영상·음향기기, 금속가공 업종의 감소폭이 커지며 제조업 전반의 부진이 이어졌다.

서비스업은 111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9000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2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고 숙박·음식업(5만5000명), 사업서비스업(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2만2000명), 교육서비스업(2만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부진이 지속됐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6만3000명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최근보다 다소 완화됐다. 30대는 8만2000명, 50대는 4만1000명, 60세 이상은 20만6000명 증가한 반면 40대는 2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감소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도소매업 등에서 두드러졌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4.5%) 증가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신청자가 늘었고 지급자는 63만5000명으로 2만명(3.0%) 감소했다. 지급액은 1조747억원으로 231억원(2.2%) 증가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은 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2000명(21.4%)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은 38만4000명으로 3000명(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8로 지난해 같은 달(0.39)보다 상승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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