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석유공사(KNOC)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본사와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에서 수행하는 안전 업무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작업을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해 중대재해를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안전 경영 고도화의 골자는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선제적 위험 관리와 국가 에너지 안보 최전선의 완벽한 무재해 일터 조성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7월 스마트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1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1월 정식 오픈해 작업 위험 예측 정확도 향상을 추진해 왔다.
올해 가동하는 2단계 사업에서는 현장 활용성과 예방 기능을 한층 끌어올린다. 시스템 기능 확장은 물론, 데이터 활용 역량과 사용자 편의성 등을 대폭 개선해 비효율적인 수기 관리를 탈피하고 현장 고유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해 선제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스마트 안전망 확대는 석유공사가 정부 평가에서 거둔 성과가 발판이 됐다. 2025년도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PSM) 평가에서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가 모두 최고 등급인 'P(Progressive) 등급'을 받은 데 이어,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 분야 3대 정부 평가에서도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확보하고 종합 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재난관리평가까지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재난 안전 확보에 대한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전 단계에서 거둔 성과다. 특히 석유비축기지는 대규모 석유 저장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고위험 작업이 필수적인 만큼, 전 기지가 최고 등급을 달성한 것은 현장 예방 중심 안전경영 체제가 공식 입증된 결과라는 게 석유공사 설명이다.
'석유 비축 및 방출' 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업무연속성경영(BCM) 체계도 강화한다. 안전관리 전담 조직인 안전총괄처를 중심으로 비축기지 내 위험 요소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재난 발생 시 핵심 기능 재개에 드는 복구목표시간(RTO)을 단축하는 게 목표다.
또 수급·협력업체의 '안전 페이스메이커' 역할에도 속도를 낸다. 단발성 지원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에 취약한 수급업체를 대상으로 전문 업체의 맞춤형 안전보건 체계 진단 및 컨설팅을 연계·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써 재난대비와 안전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공급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