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500명 온라인 설문 분석
정서적 지지 클수록 연관성 더 뚜렷

가천대학교는 인스턴트 메시징 앱을 통한 가족·친구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자살 생각 감소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두훈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인스턴트 메시징 앱 사용 빈도와 자살 생각, 좌절된 소속감, 인지된 짐스러움, 정서적 지지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시징 앱으로 가족·친구와 자주 소통하는 사람일수록 좌절된 소속감과 자신이 타인에게 짐이 된다는 인식이 낮았다. 이런 심리적 특성은 자살 생각이 적은 것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정서적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인식한 응답자에게서는 온라인 소통과 자살 생각 감소 사이의 연관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의 통계적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5000회 반복 검증을 진행했다.
연구는 인스턴트 메시징 앱 사용 자체가 자살 생각을 직접 낮추기보다 사회적 소속감과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과정을 거쳐 간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메신저 사용 빈도를 늘리는 것보다 가족·친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두훈 교수는 “가족과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일상적인 온라인 소통과 정서적 지지가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문은 '자살의 대인관계 심리이론을 적용한 인스턴트 메시징 앱 사용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BMC Psychology' 최신호 14권에 게재됐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