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플랫폼들이 신작 경쟁과 함께 '명작'을 앞세운 독자 유입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리디가 데쓰노트 등 명작 IP를 활용한 캠페인으로 매출 증가 효과를 입증하자, 네이버시리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잇달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경쟁에 나섰다.
네이버시리즈는 7월 휴가철을 맞아 '블리치'(전74권)와 '나루토'(전72권) 전권을 순차적으로 무료 공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리치 전권 무료 공개는 국내 최초다. 두 작품 모두 2000년대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장편 명작으로, 원작 팬층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젊은 독자층을 동시에 겨냥한 기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7월 카카오페이지에서 '인생만화 찾아드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후속권 등이 나올 예정인 고퀄리티 일본 만화에 대한 프로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디는 '만화는 리디' 캠페인을 통해 전략 효과를 확인했다. 리디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5월 만화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헌터X헌터·데스노트·강철의 연금술사 등 2000년대 명작 세트 상품이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캠페인 기간 판매액 상위 10개 작품이 모두 세트 상품으로 집계됐으며, '헌터X헌터 신장판'은 전월 대비 약 2700%, '데스노트'는 약 1600%, '강철의 연금술사 완전판'은 약 1200% 증가했다.
플랫폼들이 명작 IP에 공들이는 배경에는 만화 소비층의 세대적 특성이 있다. 2000년대 일본 만화 전성기에 만화를 접한 세대에게 당시 즐겼던 작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단순히 읽고 끝내는 소비가 아니라 전권을 한 번에 구매해 정주행하거나 소장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믹스 확산도 명작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작이 애니메이션으로 재조명되면 원작 만화 수요가 함께 급증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완결 후에도 명작으로 회자되는 검증된 작품들인 만큼 디지털로 전권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 명작 IP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