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 한 공립학교 굴뚝에서 심하게 부패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NBC 뉴스·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9시쯤 퀸즈 지역에 위치한 공립 초·중학교에서 건물 굴뚝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뉴욕경찰(NYPD)과 소식통에 따르면 학교 측은 “몇 주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진동한다”는 학교 관리인의 요청으로 방역업체를 불렀다가 굴뚝 내부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방역업체 관계자는 굴뚝 하단의 재받이 문을 열고 조사하던 중 성인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과 발을 발견했다. 신고에 따라 뉴욕경찰 응급구조대는 굴뚝 내부에 끼어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몇 주 전부터 쓰레기 썩은 물 같은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체육 시간이나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코를 막고 다녀야 했을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해당 학교 건물에서 공사가 진행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현장 공사에 투입됐던 근로자 중 최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물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허술한 보안과 안전 관리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공사 근로자가 사라졌다면 왜 진작 실종 신고나 수색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평소 아이들이 밤늦게 건물 비계(가설 발판)를 타고 올라가 지붕에 걸린 공을 꺼내는 위험한 행동을 반복해 여러 번 민원을 넣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학교는 여름방학 기간으로 청소 및 관리 인력을 제외하고는 학생과 교직원이 건물 내에 머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수습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과 고립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