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입지가 확대되며 국내 의약품 산업이 사상 최대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04억3800만달러(약 16조2112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100억달러(약 15조원)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실적은 5.9% 늘어난 89억3219만달러(약 13조8770억원)로,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41.9% 급증한 15억581만달러(약 2조3398억원) 흑자를 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생산실적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25년 의약품 총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3조846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31조705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개별 기업 성과도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27.6% 증가한 3조2254억원 생산실적을 올리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단일 업체 '생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같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은 바이오의약품이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76억4000만달러(약 11조8717억원)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를 차지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수요가 급증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사들의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대폭 확대됐다. 반면 수입 시장에서는 세마글루티드 성분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반입액이 1년 만에 530.7% 폭증하며 뚜렷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최대 생산실적 돌파와 바이오시밀러 국내외 수요증가 및 바이오의약품 수출 사상최대를 꼽을 수 있다”며 “향후에도 관련 품목 다변화와 추가 수출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의약외품 시장은 치약과 생리용품 등 생활밀착형 품목의 수요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 커진 1조8414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방역용 마스크 생산은 줄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