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지역채널 역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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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현 의원실 주최로 열린 '5극 3특 시대, 지역채널의 역할과 케이블TV의 미래' 세미나가 개최됐다.[KCTA 제공]

지역 시청자들이 케이블TV를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매체'로 꼽았다. 지역신문과 지역 지상파의 경영위기로 기초생활권 정보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민들이 그 공백을 메우는 매체로 지역채널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대 김연식 교수와 경남대 황경호 교수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현 의원실 주최로 열린 '5극 3특 시대, 지역채널의 역할과 케이블TV의 미래' 세미나에서 서경방송·JCN울산중앙방송을 사례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울산 주민 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SO 모두 5점 만점 기준 3점대 중반의 지역성 평가를 받았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항목에서 가장 높은 공감을 받았다.

8개 방송사 프라임타임 뉴스 분석에서도 두 SO는 시·군·구 단위 기초지역 보도 비중이 같은 권역 지상파·지역민방보다 높았다. 경남에서는 서경방송이 기초권 보도 39.8%로 1위, 울산에서는 JCN울산중앙방송이 38.7%로 1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하이퍼로컬미디어지수(HMI)' 산출 결과에서도 두 SO가 8개 방송사 중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지역민 생활권에 밀착한 뉴스 제공자 역할을 입증했다.

유경한 전북대 교수도 “지역채널 문제는 특정 사업자 지원이 아닌 지역 공공성 유지를 위한 공공비용의 사회적 분담 문제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는 유료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지역성·재난 등 공적 책무를 수행하면서도, 그 비용은 민간이 단독 부담하는 '지역채널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O는 연간 1190억 원을 지역채널에 투자하고 연 7만여 건의 재난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유 교수는 지역채널을 지역뉴스·재난정보·지역문화 등 7대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공공미디어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방발기금·수신료 지역환류분·플랫폼 공공기여금 등을 묶은 '지역 커뮤니케이션 진흥기금' 신설을 제안했다. 서비스 전환 후 기금·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자율화하는 3단계 로드맵도 제시했다.

김현 의원은 “지역 방송의 저널리즘 기능 강화와 자생력 회복을 위한 입법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미통위 고민수 상임위원도 “지속가능한 지역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정책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O업계는 김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지역채널 법적 지위 마련과 요금·광고 등 시장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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