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어 '아태 AI 허브'까지…韓, 세계 AI 거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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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세계 인공지능(AI) 거점 국가가 되기 위한 전방위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국제연합(UN) 산하기구 등 국제기구의 AI 기능을 유치하는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별개로 아시아태평양지역 AI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예산 편성, 규제 개선책 검토 등 구체적 활동을 하반기 시작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주최를 계기로 구상한 아태 AI 허브(AHAP) 'AI 특화지구' 조성에 시동을 건다. 이미 미국·영국·프랑스·일본·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에서 세계 AI 허브를 구현하겠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태지역 데이터·인재·기업 등 우수 자원을 집적하고 글로벌 AI기업 육성 교두보로 발돋움을 위한 도시 실증환경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태지역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러한 목표를 중심으로 현재 마스터플랜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국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AI의 무한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게 전폭 지원한다는 방향성 아래 세부 지원계획과 특구 선정 기준 등에 대한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우수 인재·스타트업·데이터가 모여 AI 유니콘과 신기술이 탄생하고 다양한 일상 서비스가 끊임없이 개발·출시될 수 있는 지역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에 AI 중심 디지털 질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확산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05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예산과 맞춤형 정책을 지원한다. 특히 제도 부재나 기존 규제가 AI 서비스 개발·제공을 제한하는 경우를 대비, 기술 검증을 위해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해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지역에 적용하는 '규제 프리존' 설정이 유력하다.

의료·로봇 등 다양한 분야 AI 개발·실증과 데이터 수집·활용에 어떠한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 특구를 지향한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 등 정부 인프라 최우선 활용을 보장하고 AI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공간 지원과 투자 촉진 유도, 해외 AI 인재 채용을 위한 무비자 제도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이르면 8월 AI 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사업 공고를 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진흥 담당 공공기관, 기업 등의 조합으로 컨소시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울산, 경북 포항 등 지자체에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며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희망하는 전남광주, 인천, 경기 의왕·과천·오산 등 다른 지자체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아태지역 AI 중심지를 목표로 하면 개발자 등 국내외 AI 인재 유치가 유리한 지역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걷어내는 등 글로벌 선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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