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임정훈 SLGI 대표 “복권은 디지털·금융 플랫폼…스리랑카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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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훈 SLGI 대표

“SLGI의 목표는 단순히 스리랑카 복권 사업의 성공이 아닙니다. 복권은 국가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와 금융, 유통이 맞물려 돌아가는 플랫폼인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디지털화해 다른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는 강력한 교두보로 삼을 것입니다.”

임정훈 SLGI 대표는 스리랑카 복권 사업 수주를 기점으로 더욱 공격적인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단일 사업의 수익성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 단위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향후 주변국으로 시장을 넓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디지털 복권·핀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인 SLGI는 스리랑카 국가복권청(NLB)과 독점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복권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복권 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인 아이티센엔텍, 운영 파트너인 동행복권 등의 기업과 'K-복권 컨소시엄'을 결성해 스리랑카 전용 디지털 파워볼 및 로또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며 한국형 복권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임 대표는 “복권 산업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중적인 영역이자 디지털 전환의 정점에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미개척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유연함과 기술력을 결합해 현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올해 스리랑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쇄복권의 디지털 판매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총판 유통망을 구축 중이며, 2026년 하반기에는 전자복권, 연말에는 로또를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 대표는 “정부와 공식 계약을 통해 실제 시스템 구축 단계에 진입한 것은 현지 최초”라면서 “이는 스리랑카 시장이 한국형 모델에 보내는 깊은 신뢰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과정에서 마주한 언어와 제도적 차이, 의사결정 방식의 간극은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비용'이 아닌 성장을 위한 '자산'으로 전환했다.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을 다듬으며, 어떤 자본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변호사인 임 대표가 이처럼 과감하게 사업가로 변신한 배경에는 사명감이 자리한다.

그는 “안정적인 자리에 머물기보다, 사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스타트업도 해외에서 당당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SLGI의 설립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스리랑카 사업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현재 복권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과 디지털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스리랑카 사업은 SLGI 여정의 출발점일 뿐”이라며 “이곳에서 쌓은 신뢰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주변 국가까지 K-복권 모델을 수출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더 많은 스타트업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도록 길을 여는 선례를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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