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재생에너지 조달량 네이버 첫 추월…네이버는 RE60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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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카카오가 지난해 재생에너지 조달량에서 처음으로 네이버를 추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직접 기여하는 전력구매계약(PPA)·자가발전 비중이 높아 카카오보다 질적으로 뛰어났다. 양사는 2030년 RE60, 2040년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각각 26.6GWh와 29.9GWh 재생에너지를 조달했다. 네이버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반면 카카오는 약 174% 늘렸다. 카카오가 한 해 동안 네이버보다 많은 재생에너지를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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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제주 오피스와 판교 아지트, 용인 AI 캠퍼스, 프렌즈 스토어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상대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적은 사무공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했다. 카카오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다.

다만 카카오의 재생에너지 조달은 녹색프리미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에 편중됐다. 지난해 카카오의 재생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녹색프리미엄 비중은 56.8%, REC 구매는 40.2%, 자가발전 2.9% 순이었다. 녹색프리미엄과 REC 구매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신규 발전설비 확대 기여 효과는 제한적이다.

네이버는 PPA와 자가발전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네이버의 재생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PPA 비중은 46.7%였다. 지열·태양광 자가발전이 28.9%, 녹색프리미엄이 24.2%로 뒤를 이었다. 실제 재생에너지 생태계에 대한 기여도가 뛰어났다.

양사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60을 목표로 뒀다. 2040년까지는 전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없애는 넷제로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해도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처음으로 PPA를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안산에 태양광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을 다변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력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비율도 높여야 한다. 데이터센터 안산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2030년 남양주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전력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는 PPA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공급을 카카오 최초로 개시했고, 추가 PPA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 계약 규모, 투자 계획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올해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기 조달 목표를 별도로 설정하기보다 중장기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

네이버는 GS풍력발전과 계약으로 중장기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총 70㎿ 규모의 풍력발전 설비를 개발해 2029년부터 연간 180GWh의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조달한다. 이는 네이버 전체 전력 사용량의 46.5%에 해당하는 규모로, 네이버는 해당 전력을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각 춘천'에 공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많다”면서 “단기간 목표 책정보다는 2030년 RE60 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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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네이버·카카오 재생에너지 조달방식(2025년) - 자료: 양사 취합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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