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용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 옮긴다…새롭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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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와대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열풍 속에 반도체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그대로 추진하는 동시에 지방에 추가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관련 기업들과 함께 이르면 다음 주 자세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전남광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용인에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방으로) 간다고 말하면 안 된다. 여기(수도권) 있는 게 옮기는 게 아니다”라며 “(지방에)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그대로 추진하고 지방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전'이 아닌 '추가 조성'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일각에서 현재 수도권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중지한 채 이를 지방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탓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이 주목받음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 실장은 “두 기업과 정부 간에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하지 않고 지방으로 가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용인에 짓고 있는데 왜 다른 논의를 시작하느냐는 주장은 산업의 특성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현재 추세로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미 예고돼 있던 설비 건설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수도권에 짓고 있는 건 당겨서 완성해야 한다. 용인에 있는 걸 다 짓는 걸 보고 추진하면 늦다”면서 “그 이후까지도 대비해야 하는데, (당겨서 짓고 나면) 수도권에 더 이상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가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장 유력한 지역은 오는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정통합 체제가 출범하는 전남광주다. 원전·태양광·풍력 등 전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와 전남 장성에 걸쳐 조성된 첨단3지구와 해남 솔라시도 등이 최우선 후보지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이르면 다음 주 청와대·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실장은 “AI 혁명 속에서 중요한 (민간) 회사가 두 개(삼성전자·SK하이닉스)인데, (기업들은) 제2의 클러스터를 찾아야 하는 고민이 있는 것이고 정부는 전력·용수 등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초기는 아니고 이제 후반부에 와서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이후 “확정이 되면 기업과 부처가 한꺼번에 모여서 국민께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두 회사가 메모리 생산 능력을 제때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서포트를 해줘야 지금 시작된 AI 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차질 없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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