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재용, 지방 투자 해법 공유할 듯…'초과세수' 밑그림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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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용주의 성장'을 강조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첨단 산업 육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두 사람은 호남권 등 지방 투자 전략을 두고 생각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대한 맡그림도 상의할지 관심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주요 지역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상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도 개별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이 이번 회동을 통해 더욱더 구체적인 생각을 공유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인 곳은 호남권에 대한 투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현실화할 대기업의 지방 투자를 통해 지역 변화의 계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사실상 호남을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핵심 지역으로 꼽기도 했다.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개별 기업을 넘어선 국가 단위의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생각 속에 전력·송배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호남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전남은 원전·태양광·풍력 등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는 광주와 전남 장성에 걸쳐 조성된 첨단3지구에 대한 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 역시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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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이 이번 회동에서 '반도체 산업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지도 관심이다.

우선 청와대와 정부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추가로 거둬진 세금을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기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국가 운영을 위한 부담을 공평히 분담하게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국익과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합리적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해 열린 회동에서도 첨단 산업 분야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SSAFY(사피) 서울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삼성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소개하며 인재 육성에 대한 조언을 건넨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테마섹(싱가포르 재무부 산하 투자회사)'을 언급하며 “공공 영역에서 모험 투자를 일부 감당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하나의 대기업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가 많다.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는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하고 그 과실도 온 국민이 함께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는데 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한다. 이런 불일치는 인재 양성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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