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일체형 연소기 제작공정 인정
제작 전 과정 단축·비용 40% 절감 기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는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용 액체로켓엔진 재생냉각 연소기 제작을 위한 전기성형(Electroforming) 공정 기술'이 우주항공청으로부터 국가 우주신기술로 공식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우주신기술은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했거나 기존 외국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기술 가운데 우주산업 및 타 산업 분야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 보급·활용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기술에 부여된다.
전기성형 공정을 활용해 구리 라이너와 니켈 외피를 하나의 구조로 형성하는 액체로켓엔진용 재생냉각 연소기 제작 기술이 지정됐다.
연소기는 로켓엔진의 핵심 부품으로, 극한의 고온·고압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높은 신뢰성과 정밀한 제조 기술이 요구된다.
기존 연소기 제작 방식은 부품 간 접합 공정을 거쳐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접합부에서 누설이나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반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전기성형 공정은 저온 상태에서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와 고강도 니켈 이온을 정밀하게 전해 증착해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접합부가 없는 완전 일체형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구조적 결함과 누설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제작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전기성형 공정을 적용할 경우 연소기 제작 전 과정을 50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으며, 제작 비용도 기존 대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우주산업 성장과 함께 발사체 및 추진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기성형 공정은 연소기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발사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연소기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해 액체로켓엔진에서 높은 비중의 비용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 제조 기술의 자립을 달성했다.
해당 기술이 우주산업뿐 아니라 고성능 열교환기, 청정에너지 설비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김민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연소기 제작팀장은 “우주신기술 지정은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액체로켓엔진 핵심 제조 역량과 연소기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기성형 연소기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