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인텔리전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특허 검색ㆍ분석 솔루션 공급사 선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IP(지식재산) 검색ㆍ분석 솔루션 공급사로 워트인텔리전스를 선정했다. ETRI는 지난 3월 입찰공고를 통해 제안사를 모집했으며, 제안서 평가를 거쳐 워트인텔리전스를 협상 대상자로 확정, 지난 4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ETRI의 선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한 건의 계약이기 때문이 아니다. 워트인텔리전스의 이름이 정부 출연연구원과 공공기관, 그리고 국내 주요 대학의 도입 명단에 반복해서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워트인텔리전스의 IP 솔루션 '키워트'를 도입한 기관은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국발명진흥회,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이다. 지식재산 정책 기관과 정부 출연연구원이 포함돼 있다.

대학 영역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인다.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강원대학교, 제주대학교, 신한대학교, 충남도립대학교 등 국내 주요 대학이 워트인텔리전스의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여기에 이번 ETRI가 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출연연구원과 대학은 IP 솔루션 도입에 가장 보수적인 영역”이라며 “그 영역에서 한 회사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장이 일정한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2015년 설립된 IP 솔루션 회사다. 1억 7천만 건 규모의 국내외 특허 원문을 기반으로 검색ㆍ분석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3,000여 곳의 기업ㆍ기관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P 분야에서 'AX(AI Transformation)'라는 개념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변리사 한 명이 처리하던 검색ㆍ분석 업무를 조직 전체가 같은 품질로 다룰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정부 출연연구원과 대학은 그 흐름의 가장 앞자리에 있다. 자기 기관의 특허 자산을 더 정밀하게 다뤄야 할 필요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한 기관이 우리를 선택했다는 사실보다 여러 기관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IP 분야가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는 흐름의 일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ETRI 도입을 계기로 정부 출연연구원의 IP 솔루션 표준화 흐름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 IP 분야가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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