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끝났으니 산업·경제 매진을

활활 타올랐던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제 당선과 낙선의 희비를 뒤로하고 공약했던 대로 자신 지역 주민, 합치면 우리 국민의 삶 회복을 위해 뛰어야 한다.

어떤 여론조사에든 유권자가 바라는 제1순위 요구는 경제다. 당연히 해당지역 일자리와 주민소득 등을 높일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 후보에게 표가 갔을 것이다. 그렇게 표를 받은 새 자치단체장·의회 의원들의 최우선 과제도 '경제살리기'일 것이다.

우리 경제를 받치는 산업 흐름은 나쁘지 않다. 아니, 뛰어나게 잘 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난달 수출기록은 일견 대견하기까지 하다. 5월 수출액 877억5000만달러로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런 초유의 수출이 산업계·국민 전반에 널리 효과로 퍼지느냐를 따졌을 때 답은 아니올시다다. 흡사 주식시장에서 나오는 흔한 탄성 '왜 내 주식만 안올라'가 널리 퍼져있다. 실제 올들어 코스피에서 반도체(메모리) 업종 외 70% 이상 종목이 오히려 하락했다.

물론, 반도체를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반도체산업이 너무 잘하고 있고, 이 산업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 국가적 행운이요, 자산인 것은 너무 분명하다.

이번 새로 짜여진 지방 행정권력이 중앙정부와 잘 협력해 국민 주머니사정과 직결되는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가장 급한 불이란 얘기다.

지난달 우리 자동차 수출은 5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가량 줄었다. 일반기계 수출도 1년전 보다 6.3%, 가전산업은 21.7%나 급감했다. 하나같이 수도권 보다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제조업이자 고용 효과가 큰 산업들이다.

반도체가 아무리 훨훨 날아도, 이들 침체된 주력산업들이 같이 살지 못하면 독주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중앙정부는 새 지방정부와 조율해 우리 반도체 상승효과가 직접 우리 내수로 돌아올 수 있는 첨단반도체클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해안 신에너지벨트 등을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신규 고용과 소득 분배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변곡점에 선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을 위해 이번 새 지방정부는 온 역량과 정치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다. 그것이 약속한 대로 주민의 삶과 경제를 회복시키는 첫 책무라 할 수 있다.

중앙 정부도 이번 선거결과로 출발하는 지방정부와의 정치적 이해 관계는 털어버리고, 오로지 산업·경제 관점에서 활성화 대책을 풀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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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 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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