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및 에지 AI 시장의 강자 퀄컴이 데이터센터 AI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데이터센터용 신규 브랜드 '드래곤플라이(Dragonfly)'를 발표하며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드래곤플라이를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하이퍼스케일러)와 함께 산업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드래곤플라이 브랜드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CPU, AI 추론 가속기, 주문형반도체(ASIC) 3종을 선보인다. 에지 단에서 축적한 전력 효율성 기술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확장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몬 CEO는 앞서 지난달 27일 번스타인 콘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부문은 2027 회계연도(올해 9월 시작)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률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아몬 CEO는 2026년을 '에이전트 AI(Agentic AI)의 해'로 규정했다. AI가 단순한 대화형 어시스턴트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면서 기존 애플리케이션 중심 컴퓨팅 구조가 전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에이전트 AI 시대의 핵심 변수로 '토큰(Token) 수요 폭발'을 지목했다. 자율형 에이전트가 기기 간 백그라운드 소통을 통해 '기계의 속도(Machine Speed)'로 토큰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퀄컴은 글로벌 토큰 수요가 과거 대비 4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퀄컴은 해결책으로 '하이브리드 분산 AI(Distributed AI)'를 제시했다. 기조연설에서 공개된 온디바이스-클라우드 분산 라우팅 데모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을 때 클라우드 단독 처리 대비 동일한 결과물을 내면서도 토큰 소비량은 30% 절감되었고 시스템 부하와 비용은 4배 감소했다.
아몬 CEO는 차세대 통신인 6G와 에지 컴퓨팅이 결합된 '물리적 AI(Physical AI)'의 미래도 언급했다. 6G 환경에서는 센싱 기술과 통신이 통합되어 산업 현장의 실시간 지능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전 AI 센서와 생성형 AI의 결합으로 제조, 물류, 에너지 등 전 산업의 시스템 작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번 인프라 업그레이드 사이클은 IT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