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모의평가(모평) 접수 결과, 졸업생 지원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 전체 접수 인원은 48만8343명으로 전년 대비 1만5229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39만1412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졸업생은 9만6931명으로 전년(8만9887명) 대비 7044명(7.8%) 증가하며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섰다. 졸업생 비율도 19.8%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우연철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으로 동일한 시험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라며, “특히 올해는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재학생들은 지금까지 치른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낙관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졸업생 변수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사회탐구 선택 비율은 66.9%로 전년(59.7%) 대비 7.2%P 급등한 반면, 과학탐구 비율은 33.1%로 전년(40.3%)보다 크게 하락했다. 2025학년도(사탐 51.9%, 과탐 47.5%)와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 판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실제 수능 성적에서도 졸업생 강세는 수치로 확인된다. 2026학년도 수능 기준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은 65.7%에 달했으며, 탐구 영역 1등급 내 졸업생 비율은 65.0%로 가장 높았다. 다만 사탐런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과탐에서 사탐으로 전환한 수험생의 80.7%가 탐구 백분위 5점 이상 상승했다. 국어·수학은 탐구 유지 그룹과의 격차가 각각 2.1%P, 1.6%P에 불과해 기대만큼의 성적 동반 상승효과는 없었다.
우 소장은 “사탐런이 탐구 점수를 높이는 전략으로는 유효하지만 국어·수학 성적 향상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며 “결국 대입 승부를 가르는 것은 단순한 과목 선택이나 공부 시간의 확보가 아니라, 확보한 시간을 얼마나 밀도 있게 활용하느냐(시간의 질)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졸업생 급증의 배경으로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상위권 모집 인원 확대 △2027학년도가 통합수능·내신 9등급제 마지막 해라는 점 △현행 체제에서의 마지막 도전 심리 등을 꼽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선발 인원 소폭 증가보다는 선택형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평 이후 본수능에서 반수생이 9~10만 명대까지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능 적정 난도 조율이 역대 가장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