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운대학교는 28년 역사의 권위있는 자율주행 로봇 경진대회 '로보페스트(Robofest) 월드 챔피언십'이 최초로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 서울 광운 캠퍼스에서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광운대는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위치한 로렌스 공과대(LTU)에서'2027 로보페스트 월드 챔피언십 서울(Robofest 2027 World Championship Seoul)' 개최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공식 체결했다. 1999년 대회 창설 이후28년 역사상 미국 영토를 벗어나 국외에서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체결식에는 LTU의 타렉 소브(Tarek Sobh) 총장과 패트릭 넬슨(Patrick Nelson) 문리과대학장이 참석했으며, 광운대 측에서는 윤도영 총장을 대신해 정석재 부총장, 박수환 로봇학부 교수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로보페스트2027'의 서울 유치는 최근 대한민국이 세계 로봇 공학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흐름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7월 인천에서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격의 '로보컵(RoboCup)' 대회가, 10월에는 100% 청소년 국가대항전 형식의'퍼스트 글로벌(First Global) 챌린지'가 열린다.
로봇 붐의 열기를 이어받아 2027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로보페스트'는 기술적·재정적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대회의 정수를 선보인다. 흔히 대중적인 청소년 로봇 대회(FLL 등)가 100% 레고(LEGO) 제품만을 사용해야 하거나, 국가대항전인 퍼스트 글로벌이REV Robotics 사의 특정 공학용 키트 프레임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하드웨어적 제약'을 가진 것과 달리, 로보페스트는 하드웨어와 부품 브랜드에 어떠한 제한도 없다.
대신 로보페스트를 관통하는 독보적인 정체성은 바로 인간의 원격 조종이나 개입을 일체 불허하는 '100% 자율주행(Autonomous)' 룰이다. 참가자들은 어떤 브랜드의 로봇 프레임을 사용하든 상관없으며, 오직 스스로 설계하고 코딩한 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만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개방성은 글로벌 테크 기업 및 국내 대기업(삼성, 현대, LG 등)과 방산 기업들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특정 외산 교구의 홍보 장으로 전락하기 쉬운 타 대회들과 달리, 로보페스트는 기업들이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칩, 차세대 로봇 운영체제(OS), 독자적인 구동 모터 기술을 탑재한 로봇들을 국제 무대에서 직접 실증하고(PoC), 이를 다룰 미래 청년 인재를 선점할 수 있는'가장 공정하고 개방된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넬슨LTU 학장은“로보페스트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30여 개국, 4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라며 “로봇과AI 분야를 선도하는 광운대학교와 손잡고 월드 챔피언십을 서울로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크리스 카트라이트(Chris Cartwright) 로보페스트 총괄디렉터 역시“서울이라는 역동적인 공간이 로보페스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더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운대는 캠퍼스의 공간 한계를 뛰어넘어, 광운학원 재단 산하의 모든 교육기관 인프라를 총동원하는 '올인원(All-In-One) 글로벌 로봇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이에 따라 대회 기간 중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 메인 교정은 물론 인접한 노원구의 광운중학교와 국내 최초 인공지능 분야 특성화고인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그리고 성북구에 위치한 광운초등학교와 남대문중학교의 교정 전체가 연령별 서브 경기장 및 대규모 로봇 조립·코딩 연습 공간인 '피트(PIT) 구역'으로 탈바꿈한다.
정석재 광운대 부총장은 “로봇과 AI 명문 사학인 광운학원이 미국 외 최초로 로보페스트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된 것은 가슴 벅찬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는 특정 제조사의 하드웨어 장벽을 깨고 순수AI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전 세계 인재들이 격돌하는 장이자, 대학뿐만 아니라 재단 내 초·중·고교의 전 인프라와 교육청 등 공공 거버넌스가 결합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술·교육 축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