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을 나포했던 이스라엘이 해당 배에 탑승했던 한국인 활동가 두 명을 구금 없이 추방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하며 외교부와 국가안보실 등을 강하게 질타한 지 하루 만이다.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 표한다. 다만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가자지구 구호선단을 나포한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이스라엘의 행위가 공해에서 이뤄졌다면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너무 많이 인내했다. 도가 지나치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냈다. 공해상에서 교전 중이 아닌 제3국 국민에 대한 나포는 사실상 불법인 만큼 정부가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는 지난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대규모 이민 단속 사건이나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사건 등에서 국민의 안전·인권을 강조했던 기조와 비슷하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해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두 명은 구금 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 측은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원칙이자 철학”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정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