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가 18일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계획 철회 및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파업 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경제 6단체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정부에는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경제 6단체는 “파업 발생 이전부터 삼성전자에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파업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국민경제 및 산업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6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18일간의 총파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미래 성장동력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력에도 노조가 기존 입장만 고수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반도체 수출이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37%를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파업 파급력을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인 만큼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코스피 지수 전반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국내 자본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6단체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메모리 초호황 사이클이 맞물린 역사적 기회의 시점에 감행되는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파업 강행 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반도체 공정 특성상 라인이 멈출 경우 웨이퍼 대량 폐기와 장비 손상은 물론 화학물질 유출 등 대형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6단체는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가 약 45조원으로, 2025년 전체 주주 배당금의 4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투자 여력과 미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기업 이익에 대한 배분 요구로 법원이 이미 '임금이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며 “노사간 단체교섭 대상이라기보다 이사회의 경영판단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근로자에게 사전 약정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기업 이익을 배분하더라도 일정 요건 달성을 전제로 주식 보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6단체는 “이러한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위화감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업 피해가 삼성전자 내부에 그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수천 개의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종사자들, 나아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물가·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이 연쇄적인 조업 중단과 고용 불안에 직면할 수 있고, 반도체 공급 차질이 글로벌 전자산업 전반의 부품 수급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