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안자산운용이 지난 11일 디지털자산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카디안 글로벌 디지털자산 밸류체인 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상장 기업에 투자한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의존하기보다, 관련 산업의 성장성과 기업 실적에 기반해 투자하는 구조다. 채굴기업이나 거래소 등 변동성이 높은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결제·금융·IT·플랫폼 등 실물 비즈니스 기반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펀드 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협업해 이뤄진다. 위즈덤트리는 디지털자산 관련 인덱스를 제공하고, 카디안자산운용은 이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 기업 선별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담당한다. 위즈덤트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디지털자산 관련 지수 개발과 상장지수상품(ETF 등) 운용,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대한 리서치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번 협업은 이러한 위즈덤트리의 데이터 및 투자 역량을 국내 공모펀드에 접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자산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Enablers)', 결제·금융 등 서비스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서비스 기업(Engagers)',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응용 기업(Adopters)'이다. 특정 산업에 치우치지 않고 생태계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를 갖췄다.
투자 종목은 정량적 스크리닝과 AI 기반 분석을 결합해 선별하며, 테마 적합성, 성장성,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비중을 조정한다.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장과 관련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사례로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및 자산 토큰화 영역의 피규어 테크놀로지 솔루션스, 디지털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블록,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 라틴아메리카 핀테크 기반 디지털자산 확장을 추진 중인 메르카도리브레 등이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KG이니시스 등은 결제, 플랫폼, 블록체인 인프라 영역에서 디지털자산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해당 펀드는 하나증권을 통해 판매된다.
김상준 카디안자산운용 대표는 “디지털자산 수요가 금융과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관련 산업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자산 투자 접근 방식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