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재산권 출원이 지난해 특허·상표·디자인 전 부문에서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를 중심으로 신규 출원인 참여가 확대되며 K-뷰티와 벤처·창업 분야가 출원 증가를 견인했다.
지식재산처는 2025년 산업재산권 출연 동향을 분석한 결과 특허출원 26만797건, 상표출원 32만4926건, 디자인출원 6만935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9%, 2.8%,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반기 특허출원이 15만14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상표출원 17만2511건(7.3% 증가), 디자인출원 3만2867건(4.1% 증가)을 기록했다.
신규출원인 활동도 활발해졌다. 하반기 신규출원인 특허출원은 2만37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고, 상표출원도 6만8759건으로 9.2% 늘어났다.
상표 분야는 K-뷰티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화장품 관련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류 신규출원인 출원은 전년 대비 41.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개인, 외국인을 중심으로 출원이 확대됐다. 이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인디 브랜드들이 K-뷰티 수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경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내 K-뷰티 시장 진입 전략 차원에서 상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 분야는 전자상거래, 게임,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출원인 비중이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분야 신규출원인 비중은 49.0%, 게임은 45.6%, 의료는 38.6%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는 기술기반 창업기업 증가와 벤처투자 확대가 특허출원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22만1063개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벤처투자 금액도 13조6000억원으로 14.0% 늘어났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EPU Index)를 활용해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재산권 출원 간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상반기 상승했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하반기 들어 하락하면서 둔화됐던 상표·디자인 출원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PU 지수 변동은 상표·디자인 출원 활동에 약 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기업과 개인의 시장 진입 의지가 높아지고, 이후 상표·디자인 출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특허출원의 경우 EPU 지수와의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산업재산권 출원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계 신뢰성 저하와 행정절차 지연, 심사 부담 증가 가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출원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K-뷰티·전자상거래·게임·의료 분야에서 신규출원인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지식재산권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