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위태로워”… 이란 “미국이 공격하면 본때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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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동 휴전 역제안을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거부하자, 이란 측은 “어떤 침략자에게도 '본때를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맞대응해 중동 휴전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며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의사가 가족에게 '살아남을 확률은 1%'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냉소적으로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을 “쓰레기 같은 제안”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미국 측 종전안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군사적으로 완전히 패배했다. 그들이 조금 복구했을 수는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하루 만에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대응해 본때를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조준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이란 측 제안에는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단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제안은 양보가 아니다. 우리의 정당한 권리”였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란전쟁 종식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으나, 중국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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