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만원짜리 가방…“인형뽑기로 뽑았나?” “차라리 시바견을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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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달 공개한 '시바 백' 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시바견 모양을 그대로 본뜬 초고가 가방을 출시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달 공개한 프리 폴(Pre-Fall) 컬렉션에서 '시바 백(Shiba Bag)'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일본 시바견을 닮은 강아지 인형 형태의 가방으로, 인형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납이 가능한 패션 아이템이다.

가방 등 부분의 지퍼를 열면 내부 공간이 나타나며,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여기에 루이비통 특유의 모노그램 가죽 핸들과 캔버스 스트랩이 더해져 손에 들거나 어깨에 메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

루이비통 측은 “유쾌한 매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라며 “넉넉한 내부 공간까지 갖춰 실용성까지 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가격이다.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판매가는 1220만원에 달한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이 돈이면 진짜 시바견을 키우겠다” “차라리 진도견 버전이 나오면 사겠다” “명품이 아니라 예술 작품 가격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실물은 생각보다 귀엽다”, “수집용으로는 탐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 럭셔리 업계에서는 평범한 사물이나 익숙한 소재를 고가의 명품으로 재해석하는 이른바 '위트 소비' 전략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과거 쓰레기봉투를 닮은 가방과 과자 봉지 형태의 클러치백 등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루이비통 역시 지난해 붕어빵, 도넛, 크루아상 등을 본뜬 액세서리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물뿌리개 모양의 가죽 토트백까지 내놓으며 독특한 디자인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비싼 제품이 아니라, 화제성과 희소성을 함께 소비하는 것이 최근 명품 시장의 핵심”이라며 “SNS 확산 효과까지 고려한 전략적 상품 기획”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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