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 “차세대 결제 인프라 선도…신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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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가 29일 서울 우면동 잔자신문 본사에서 길재식 디지털금융부 부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종합 지급결제서비스 기업 케이에스넷은 30년 넘게 22만 가맹점에게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카드사의 정보를 취합해 매출과 입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하게 사업이 운영되도록 했다.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며 서비스 영역도 넓어졌다. 신용카드 결제 외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와 위챗페이, 알리페이를 비롯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스마트금융 대상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한 간편결제수단 '크립토PG'를 선보여 한국신용정보원장상을 받았다.

이제 카드결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결제 인프라 선도에 나선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담= 길재식 전자신문 디지털금융부 부국장

-케이에스넷 지난해와 올해 사업 현황은 어떤가.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해 거래금액은 91조3000억원, 결제건수는 15억1000만건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VAN과 PG 부문에서도 뚜렷한 턴어라운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취급액은 8% 증가를 예상하고,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957억원이다.

케이에스넷의 목표는 단순한 수치적 1등이 아니다. 기존의 단순 결제 중계라는 낡은 틀을 극복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주체적이고 질적인 성장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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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가 29일 서울 우면동 잔자신문 본사에서 길재식 디지털금융부 부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VAN 시장은 점차 매출 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카드 가맹점수수료의 정률제 전환 등으로 VAN 수익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맹점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결제 인프라를 보유한 VAN의 실질적 가치는 역설적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제 수동적인 망 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가맹점과 직접 소통하며 디지털 결제 시장을 주도하려 한다.

우선 현장 트렌드에 맞춰 가챠샵(뽑기방)이나 무인 자판기용 단말기를 고도화하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선정산,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환급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축적한 결제 플랫폼 역량이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같은 차세대 결제 환경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며, 케이에스넷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CEO로서 그간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장 큰 성과는 케이에스넷이 가진 '레거시의 힘'을 재발견하고 이를 현대화한 것이다. 단기 수익을 위한 인위적 구조조정 등은 하지 않았다. 대신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해 '주체적이고 질적인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케이에스넷의 안정성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 지표가 증명한다. 이는 30년 가까운 업력을 통해 축적된 견고한 전산망과 가맹점 관리 노하우, 내부 전문가 조직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가능했다. 이러한 인적 물적 자산을 통해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고히 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함해 셀프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결제는 물론 연계된 운영솔루션을 고도화할 포인트는 없는지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사업팀을 상설 조직으로 신설하는 등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할 혁신 동력까지 확보했다.

-최근 VAN사들도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PG나 스테이블 코인 등 새로운 사업 진행이 늘고 있는데, 케이에스넷은 어떤가.

▲케이에스넷은 VAN과 PG, 전자금융 역량을 통합적으로 보유한 종합 지급결제서비스 기업으로, 기존 결제 인프라의 '진화와 발전'에 사업의 방점을 찍고 있다. 단순히 사업 영역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의 선순환을 주도할 '패러다임 시프트'를 준비 중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실행의 전문성이다. 현재 크립토닷컴, 서클 등 블록체인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차세대 디지털 결제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통적인 결제 네트워크와 미래형 디지털 결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가맹점이 어떤 결제 수단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선도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케이에스넷은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6년 연속 흑자 달성은 '질적 성장'에 집중해 온 결과다. 올해 1분기 역시 취급액 기준 전년 대비 약 7%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30년 업력의 IT 인프라와 가맹점 관리 노하우, 현장 베테랑과 신입 직원이 조화를 이룬 안정적인 인적 구조가 있다.

올해는 인프라 고도화와 신규 모델 확장을 통해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할 것이다. 무인 자판기 등 보급형 리더기 시장을 넓히고, 셀프주유소 등의 결제 환경을 혁신하는 등 질적 성장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의 흑자 모델은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기술 투자에 기반해 카드사와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만든 결과이기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라고 자부한다.

-최근 정보 유출 등 여러 보안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케이에스넷도 이 같은 취약점에 대해 선제 대응을 하고 있나.

▲결제 인프라의 핵심 가치는 결국 '신뢰'에 있다. 당사는 작년 8월 글로벌 결제 보안 인증인 PCIDSS V4.0.1을 취득했고,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표준인 ISMS도 역시 작년 7월에 심사를 마쳤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정보 보호 조치는 물론, 국제적인 결제 네트워크 보안 인증을 통해 시스템의 무결성을 입증하고 있다. 보안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기본이며,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특히 단순한 해킹 방지를 넘어 자금세탁방지(AML) 등 제도적 완결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온라인 고객알기제도(e-KYC)'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결제 과정에서의 보안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케이에스넷만의 강력한 '신뢰 자산'을 축적하는 핵심 과정이 될 것이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두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결제 시장의 선순환'을 주도하려 한다.

첫째는 '글로벌 표준 결제 시장'의 선점이다. 최근 방한 관광객의 국내 가맹점 이용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이 보유한 신용카드나 디지털 월렛을 국내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환전 부담을 낮추고 부가세 환급 편의성을 높여 'K-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려 한다. 이는 곧 소상공인이 다수인 많은 가맹점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결제'도 같은 맥락에서 적극 추진 중이다.

둘째는 매장의 디지털 전환과 상생 생태계 확장이다.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가맹점이 모든 결제 수단을 어려움 없이 통합하고,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도 낮추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모델을 추구할 것이다.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올해 최종 목표다.

-대표이사로서 경영 철학은 무엇이고, 케이에스넷을 어떤 기업으로 육성하고 싶은가.

▲경영 철학은 '질적인 선순환'이다.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혁신적인 기술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고, 그 결실이 다시 가맹점과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케이에스넷을 결제 시장의 변화를 뒤에서 쫓아가는 회사가 아니라, 패러다임 시프트를 앞장서서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육성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가맹점 모집 대행 역할을 넘어, 가맹점의 디지털 전환을 책임지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려 한다. 국내 결제망을 글로벌 표준에 맞추고, 간편결제부터 가상자산까지 아우르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 30년 신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K-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디지털 페이먼트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나 상장 계획이 있나.

▲해외 시장 진출은 물리적인 영토 확장보다 '디지털 결제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단순한 직접 진출보다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결제가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외 결제망을 잇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다.

상장(IPO)은 현재 케이에스넷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아니다. 당장 외형을 키우기 위한 상장이나 해외 진출보다는, 앞서 강조한 질적 성장과 미래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더 시급하고 본질적인 가치라고 본다.

◇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는…

박한국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2024년 5월 케이에스넷 대표로 취임해 케이에스넷이 쌓아온 결제 관리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했다. A.T. Kearney PE본부, SK주식회사,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여러 산업계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에스넷의 성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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