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빨대' 핥고 다시 그 자리에?…프랑스 10대, 싱가포르서 징역 2년 위기

Photo Image
싱가포르 오렌지 주스 자판기.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프랑스의 한 10대가 자판기에 진열된 빨대를 핥고 다시 꽂았다가 최대 징역 2년 위기에 처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프랑스 국적의 디디에 가스파르 오웬 막시밀리앙(18·남)이 공공 소란 및 재물 손괴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2일 한 쇼핑센터에서 발생했다. 막시밀리앙은 오렌지 주스 자판기에 진열된 빨대를 핥고 다시 꽂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뒤,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후 운영업체인 이주즈(IJOOZ)는 자판기 빨대 500개를 모두 교체해야 했다.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다. 영상 속 남성은 세계 여러 곳에 국제 캠퍼스를 보유한 프랑스 교육기관 에섹 비즈니스 스쿨의 싱가포르 분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막시밀리앙에 적용된 공공 소란 혐의는 최대 3개월의 징역형 또는 최대 2000싱가포르달러(약 23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재물 손괴죄는 최대 2년의 징역형이나 벌금형, 또는 둘 다에 처할 수 있다. 그는 현재 5000싱가포르달러(약 58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예정이며, 다음 재판 기일은 5월 22일로 예정됐다.

싱가포르는 도시 청결과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엄격한 법적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 1993년에는 미국인 마이클 페이가 싱가포르에서 절도품 소지 및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돼 4개월의 징역형과 태형 6대를 선고받은 바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태형을 4대로 줄였을 뿐 처벌을 강행해 양국 관계가 일시적으로 얼어붙은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