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가 쿠쿠와 협력, 가전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했다. AI 모델 개발 도구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로 기기 단에서 AI 연산을 지원하는 '엣지 AI'가 확산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최근 자사 반도체 및 솔루션을 통한 고객 사례로 한국 가전 기업 쿠쿠의 AI 인덕션레인지를 소개했다. 제품은 쿠쿠가 지난 2월 출시한 제품이다.
쿠쿠 AI 인덕션은 냄비 끓는 소리를 센서가 감지, 음식이 넘치기 전에 화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기업 중 최초로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구현한 기능이다.
르네사스는 이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르네사스 리얼리티 AI'와 'RA6E1 MCU'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리얼리티 AI는 소리나 진동 등 비시각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규모 머신러닝(ML)과 엣지 AI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다.
쿠쿠는 르네사스와 협력, 냄비·레시피·주방 환경 등 광범위한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건에 따른 끓는점 패턴을 인식하는 특수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 AI 모델은 르네사스 MCU를 통해 저전력·저지연 엣지 AI 연산을 실행, AI 인덕션 핵심 기능을 지원했다.
르네사스는 AI 인덕션 가열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정밀 전력 조정 역할을 담당하는 MCU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맡은 AC/DC 컨트롤러 등 보조적 반도체 모듈로 보다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쿠쿠 AI 인덕션은 90% 이상 끓어 넘침 감지 정확도를 달성했다.
르네사스는 “이번 기능은 첫 단계로 보고 있다”며 “동일한 리얼리티 AI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소리·진동·전력 기반으로 특정 요리와 음식량도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면 요리, 스튜, 튀김 요리 등을 완벽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가열 프로필을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으며, 다른 가전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