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회동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이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56분쯤 서초사옥에 입장한 허사비스 CEO는 '삼성전자와 협력 방안'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내부로 들어갔다. 서초사옥 입구에서는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이 허사비스 CEO를 맞았다.
허사비스 CEO는 이 회장과 만남에 앞서 정 회장·구 회장과도 면담했다. 정 회장과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구 회장과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AI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로,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 대국을 총괄한 인물이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인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2024년 노벨화학상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구글 AI를 탑재하고 있다. 이 회장과 노 사장은 허사비스 CEO와 AI 모델 고도화 방안을 의논하고, 모바일 이외 다른 분야까지 협력 범위 확장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피지컬 AI, LG그룹은 LG AI연구원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을 집중 개발 중인 만큼 정 회장과 구 회장도 허사비스 CEO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허사비스 CEO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우리는 한국에 있는 매우 우수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