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병원 장벽 넘은 AI 환자 모니터링…상급종합병원 확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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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심병원 간호간병병동에서 의료진들이 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로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2차 병원을 중심으로 확산된 입원환자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이 올해 상급종합병원으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증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환자 상태 관리 중요성이 큰 가운데 내부 실증을 거쳐 정식 도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대학교병원은 씨어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유통하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총 343병상에 도입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응급병동 41병상 가운데 32병상에 씽크를 적용한다. 일반병동에서는 흉부외과 순환기병동 VIP 병동 간호·간병통합병동 등 311병상에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내부 실증을 마쳤으며 조만간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이 같은 규모는 국내 종합병원 기준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사례 중 2~3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2차 병원 가운데서는 제주대학교병원이 약 500병상에 씽크를 도입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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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의 웨어러블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사진=씨어스)

아주대병원 외에도 조만간 수도권 지역의 3차 상급종합병원이 씽크를 정식 도입할 것으로 파악됐다.

씽크는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전체 병상 약 70만개 가운데 3월 기준 누적 수주 물량은 1만6757병상이다. 도입 병원은 종합병원 134곳이 가장 많고 일반병원 18곳, 상급종합병원 15곳 순이다.

입원환자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부착해 혈압, 체온,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 수집하고 중앙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다. 비교적 중증 환자 비중이 낮은 2차 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이 확산됐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이 높아 모니터링 리스크 관리 등을 이유로 시범 도입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최근 도입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축적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사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씽크와 함께 메쥬의 '하이카디', 셀바스AI가 인수한 메디아나도 병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쥬는 국내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제품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기업이다. 씽크와 유사한 보험 수가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올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메디아나는 기존 중앙 모니터링 플랫폼(CMS)에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해 병원 전반 환자 데이터를 유·무선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씽크는 요양급여 수가가 적용돼 입원환자 관리 효율을 높이면서 수익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AI 전환 흐름에 맞춰 입원환자 모니터링 도입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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