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먹으며 버텼다”… 조난당한 베트남 대학생, 37시간 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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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실종된 대학생 구조 현장과 오리온이 공개한 초코파이 포함 생존 키트 예시. 사진=다오쭈 공안 / 오리온 베트남 인스타그램 캡처

베트남에서 등산 도중 조난된 현지 대학생이 초코파이와 계곡물로 연명하며 37시간 만에 구조된 사연이 화제다.

최근 VN 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침 탐다오 산으로 등산을 나갔다가 실종된 다이남 대학교 재학생 응우옌 뚜안 안(19)이 실종 37시간 만에 구조됐다.

안 씨는 21일 오전 7시 15분께, 짙은 안개가 낀 계곡 인근에서 구조됐다. 그는 발견 당시 구조대의 외침에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다.

안 씨는 19일 친구들과 탐다오 등반에 나섰다가 조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등반 경험이 없었던 그는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숙련자 위주의 험난한 코스에 들어섰고, 하산 과정에서 체력 저하로 일행과 떨어지면서 길을 잃었다고 한다.

고립 직후 안 씨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민가가 나올 것이라는 판단 하에 침착하게 움직였다. 다행히 초코파이를 가지고 있어 열량을 보충할 수 있었다. 초코파이를 조금씩 나눠 먹으며 열량을 보충했고, 계곡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했다. 발견 당시 그는 이틀을 더 버티기 위해 남겨둔 초코파이 4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안 씨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바위 틈새를 찾아 웅크린 채 체온을 유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크게 공포스럽지는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안 씨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기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탐다오 지역은 지형이 험하고 개울과 가파른 경사면이 있어 미끄럽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매우 위험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반드시 장비와 기술을 갖추고 안전 규정에 따라 등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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