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격침 명령’까지…중동 리스크, 글로벌 경제 흔든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07달러로 전장 대비 3.1%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85달러로 전장 대비 3.11% 올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각각 16.25%, 14.31% 급등했다.
유가 상승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 발포 및 격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종전 및 비핵화 합의에 이를 때까지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미군은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무국적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했다.
오후 들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이란 관영 통신은 테헤란 동·서부 지역에서 방공 미사일 발사 소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과의 군사 충돌 재개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현재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통항이 제한된 상태로, 이란과 연관된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외교적 해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양측 외교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점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