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실적을 비수도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5극 3특' 중심의 지역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투자 주체인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의 지속성을 담보할 장기 세제 혜택과 인재를 지역에 붙잡아둘 파격적인 인력 공급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과제를 던졌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지역 외국인 투자유치 합동 워크숍'에서 사례 발표에 나선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은 비수도권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정책의 불확실성'과 '심각한 인력난'을 꼽았다.
민웅기 지멘스 헬시니어스 상무는 “한국은 산업 인프라가 훌륭하지만, 지역 투자가 지속되려면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유지되는 장기 고정형 세제 혜택과 고용 보조금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기업이 수십 년을 내다보고 단행하는 투자인 만큼, 단기적 인센티브로는 지방 투자의 리스크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역 인재를 붙잡아둘 현실적인 대책도 요구됐다. 차량 부품 기업 발레오의 최용운 본부장은 “지역 핵심 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특성화고 청년들에 대한 병역 특례 제도 확대 같은 피부에 와닿는 혜택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우수한 청년 인력이 비수도권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연계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목소리를 수용해 지자체와 '투자 유치 원팀'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남명우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지난해 361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투자 실적의 흐름을 지역으로 확산시켜야 할 때”라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비수도권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대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외투기업이 힘을 모으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활동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