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권사들이 1분기 증시 활황을 발판 삼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 증시 활황을 발판 삼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단순히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자산관리(WM), 운용,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까지 실적이 동반 개선되면서 수익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대형 증권사들도 단순 거래대금 증가를 넘어 수익구조 전반에서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67억원, 당기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3%, 128.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브로커리지 부문이 있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5% 급증했다. 국내 증시 활성화에 따라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수수료손익도 5150억원으로 98.8% 증가하며 리테일 호조 흐름을 반영했다.
자산관리 부문도 힘을 보탰다. WM 수수료손익은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 늘었다. 증시 회복과 함께 펀드, 랩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금융상품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순이자이익은 2655억원으로 24.0% 증가했고,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도 2705억원으로 223.8% 늘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운용손익이 안정적으로 방어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KB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4531억원, 당기순이익 3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6%, 92.8% 상승했다. 매출은 8조3509억원으로 179.5% 급증했다. KB증권도 브로커리지 외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에쿼티 운용 수익 개선에 힘입어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실적까지 개선됐다. WM 수익은 5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2% 급증했다. 국내 증시 상승에 대응한 상품 공급과 콘텐츠 제공,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개인고객 관리자산(AUM)을 키운 점이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흐름이 NH투자증권과 KB증권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이 3조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5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3조15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2.6%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함께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되고,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 잔고 증가에 힘입은 이자수익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