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워터리스 뷰티'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기존 화장품의 상당 부분은 물로 채워진다. 사용감을 부드럽게 만들고 성분을 안정적으로 섞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이는 곧 무게 증가, 보존제 사용 확대, 물류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갖는다.
이 틀을 깨고 등장한 것이 워터리스 뷰티다. 물 대신 오일이나 파우더, 고체 형태로 제형을 재구성하면서 제품은 한층 압축됐다. 그 결과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내는 고농축 포뮬러가 가능해졌고, 동시에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까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체형' 제품이다. 영국 브랜드 러쉬(LUSH)는 샴푸바와 클렌저 등 이른바 '네이키드 제품'을 통해 워터리스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친 곳으로 꼽힌다. 샴푸바 하나로 액상 샴푸 여러 병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농축도를 높이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서도 흐름은 확산 중이다. 비프루브는 클렌징 바 형태의 워터리스 라인을 출시해 스킨케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리브레이크 페이스 바'는 식물성 뮤신 성분과 어성초, 쑥 추출 성분을 함유해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으며, 쫀쫀한 거품 마사지를 통해 모공 속 노폐물 제거와 피지 케어, 피부 진정, 보습 관리 등이 가능하다.
고체형 제품 외에도 파우더 워시, 타블렛 핸드워시처럼 필요할 때 물과 섞어 쓰는 방식도 등장했다. 물을 제품 안에 넣는 대신 사용 순간으로 미루는 방식이다. 보존제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는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핀란드 브랜드 루온코스는 세계 최초로 파우더 타입 토너를 출시했다. '루미너스 파우더 토너'는 보존제 없이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액상 대비 활성 성분 비율도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