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 더 빠르게”…쿠팡, '배송 우수 선정상품' 도입한다

쿠팡이 오픈마켓(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배송 우수 선정상품' 제도를 전격 도입한다. 자사 물류망을 활용하는 직매입 로켓배송을 넘어,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배송 신뢰도를 끌어올려 전반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23일부터 '배송 우수 선정상품 제도'를 실시한다. 고객에게 약속한 배송 기한을 철저히 준수하는 우수 판매자의 상품에 직관적인 노출 혜택을 부여하는 새로운 정책이다. 정시 출고·배송 성과가 검증된 상품에 더 많은 노출 혜택을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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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우수 선정상품 노출 예시

쿠팡의 배송 우수 선정상품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2주간 실제 배송 데이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1일 이하의 출고 소요일'이 적용된 상품 가운데 '99% 이상의 정시 출고'와 '95% 이상의 정시 배송'을 동시에 달성한 판매자의 상품만을 우수 상품으로 선정한다. 로켓배송이 아닌 일반 택배사를 이용하는 상품이라도 판매자가 성실하게 배송 일정을 지키면, 플랫폼 차원에서 품질을 적극적으로 보증한다는 의미다.

해당 조건을 충족한 우수 선정상품에는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직관적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페이지 내 도착 예정일 정보를 일반 텍스트가 아닌 눈에 띄는 초록색 강조 텍스트로 표시한다. 소비자가 '빠른 배송' 상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도착 예정일 옆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최근 2주 데이터 기준, 정시 출고율 99%·정시 배송률 95% 이상'이라는 투명한 지표를 노출한다.

쿠팡은 그동안 직매입 제품의 '로켓배송'으로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입점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택배사를 이용해 발송하는 마켓플레이스 상품은 택배사 사정이나 판매자의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 지연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있다. 이번 제도를 기반으로 판매자들의 자발적인 배송 품질 개선과 빠른 출고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로켓배송이 아닌 마켓플레이스 상품도 안심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에게 우수한 배송 품질 확보를 독려하는 동시에 고객신뢰도를 높이려는 것”이라면서 “도착예정일이 보다 명확하게 전달되면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판매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쿠팡에서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물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판매자는 상대적으로 노출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도 있다.

한편 쿠팡은 이번 제도 참여를 희망하지 않는 판매자에게 고객센터, 온라인 문의 등으로 자유롭게 적용을 철회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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