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까지
AI가 38명 몫 해내…인건비와 적응기간 감축
내년 1분기까지 AI 네이티브 전환 완료 목표

무신사가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전사에 도입하며 개발 생산성을 75%가량 끌어올렸다. 개발 조직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영역으로 AI 활용을 대폭 확대하며 전사 AI 네이티브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개발 조직에서 시작한 AI 활용을 비개발 부서와 고객 응대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핵심 성과는 개발 영역에서 나왔다.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 인원은 2025년 7월 개념검증(PoC) 단계 100명에서 본격 확산하며 2026년 3월 약 700명으로 늘었다. 개발자 1인당 월간 산출량은 도입 전 57포인트에서 99.5포인트로 개발 생산성은 74.7% 증가했다. 중·고난도 작업 비중도 18.8%에서 35.5%로 높아졌다.
생산성 향상은 인력 효율로 이어졌다. 무신사는 AI 없이 같은 산출량을 내려면 37.6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AI가 사실상 38명 몫을 해낸 셈이다. 추가 채용 없이 인건비의 2.1%만으로 같은 효과를 달성했다. 신규 입사자가 기존 구성원 수준으로 일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됐다.
무신사는 2027년 1분기까지 AI 네이티브 로드맵 4단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AI 도입 단계부터 올해 본격 적용과 확산 단계를 거쳐 내년 1분기까지 AI 네이티브 전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AI 활용 대상도 엔지니어 일부에서 테크 전 직군으로 늘리고, 중·고난도 AI 활용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내재화와 고도화에 힘쓴다.
비개발 부서로도 AI가 퍼지고 있다. 콘텐츠 생성 도구 'AI 스튜디오'는 10개 이상 부서, 270명이 사용한다. 월평균 6만건 이상 콘텐츠를 만들며 최대 75% 이상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지 기반 상품 탐색 기술 '비주얼 서치'는 패션 이미지 300만장 이상을 학습했다. 지원자 2000여명을 평가하는 채용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했다.
고객 응대 영역에도 AI를 적용한다. 구매 후 문의를 처리하는 'AI CS 에이전트'를 베타 운영해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객이 챗봇 형태로 1대1 문의 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표준운영절차(SOP)와 자주 묻는 질문(FAQ) 검색을 결합해 답변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AI 트렌드 큐레이션 서비스'와 '챗GPT 전용 앱'처럼 고객 경험, 브랜드 상생, 업무 효율화를 위한 전방위적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신규 인재 확보와 기존 구성원의 AI 네이티브 전환을 전폭 지원함으로써, AI라는 강력한 레버리지를 통해 패션 테크 생태계의 압도적인 초격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