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보수 진영이 22일 기후·환경 이슈 대응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내세운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CCEN, Conservative Climate and Environment Network)'를 출범시켰다. 범보수 의원들이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그간 진보 진영 중심으로 형성된 기후·환경 의제의 균형을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기후·환경 의제가 진보 진영에 편향돼 있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기후·환경 어젠다는 민생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말이 아닌 실행으로 보여주겠다”며 “이상기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있어 보수 의원들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네트워크 참여 의원들과 함께 영국 컨서버티브 인바이런먼트 네트워크(CEN)의 존플레셔 매니징디렉터, 일본 사토모리 설립자 룰리 미우라, 이재영 아울러가꾸는터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네트워크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의원 23명이 참여했다.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는 발족 선언문을 통해 기후·환경 의제를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익, 산업경쟁력, 에너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국가과제'로 규정했다.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닌 국가적 과제로 접근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원자력 중심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과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 구축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을 위한 실효적 정책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는 기후·환경 의제를 에너지·산업·민생·국익 문제로 인식하고, 범보수 진영이 책임 있는 정책 대안을 함께 논의·실천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날 발족식은 지구의 날을 맞아 네트워크 출범을 알리고 향후 활동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네트워크는 향후 의원연구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입법·정책 아젠다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해외 유사 조직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공동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등 현안 대응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23명으로 출범한 참여 의원 규모 역시 점차 확대해 기후·환경 현안에 대해 범보수 진영이 함께 논의하고 국민 삶과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국제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
이재영 대표는 “보수 진영에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과 같은 환경 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 10여년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앞으로 시민단체와 이번 네트워크가 협력해 경제와 에너지, 환경을 아우르는 미래 전략을 고민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